벼락바위봉
@ 해발 : 939m
@ 위치 : 충북 제천시, 강원 원주시
벼락바위봉은 원주와 제천쪽에서 산행이 가능하다.
원주쪽은 금대동에 있는 치악산 자연휴양림에서 오르내린다.
그러나 이 코스는 중앙고속국도를 이용하는 차량들의 굉음과 함께 산행을 시작하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자연휴양림 매표소에 이르러 입장료도 지불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제천 백운면 운학리에서 오르는 코스는 원주쪽 보다 자연미가 살아있는 코스다.
■ 차도리 기점
※ 차도리종점-지름골-한해재-수리봉-회론재-정상-남릉-910m봉-남서릉-독가촌-차도리 : 11km-5시간소요
산행기점인 차도리는 운학리에 속한 마을이지 행정지명은 아니다.
더 이상 차가 들어갈 수 없기에 이곳에서 차를 돌려 나가게 된다는 뜻에서 ‘차돌려’가 ‘차도리’로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전해진다.
차도리 종점에서 북쪽을 보면 가운데 570m봉 능선을 두고 좌우로 큰 협곡이 시야에 들어온다.
백운산 송신탑이 보이는 왼쪽 협곡은철철폭포가 있는 협곡이지만 식수원이기 때문에 외지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오른쪽 협곡 위로 하늘금을 이룬 산릉 중 가장 높이 올려다보이는 봉우리가 벼락바위봉이다.
벼락바위봉 왼쪽 아래 안부인 회론재 옆봉우리는 주민들이 수리봉(910)이라 부른다.
수리봉 왼쪽 아래로 또 하나의 안부가 보이는데, 이 안부가 옛날 이곳 주민들이 원주로 장보러 다녔다는 고개인 한해재다.
벼락바위봉을 오르려면 이 한해재를 경유하게 되는데, 바로 이 한해재를 넘어서면 백척철교가 있는 치악산 영원사계곡 입구가 된다.
차도리 주민들은 한해재를 넘는 길이 원주를 다녀오는 지름길이라 하여 이 협곡을 지름골이라 부른다.
벼락바위봉 산행코스는 지름골을 경유해 한해재에 오fms 다음, 남동쪽 주능선상의 수리봉과 회론재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길이 정석이다.
산행기점은 버스종점 남쪽 50m 지점에 있는 김씨아주머니네 외딴 농가 앞이다.
이 농가에서 정북으로 이어지는 수렛길을 따라 한해재로 향한다.
우측 아래로 맑은 계류가 흐르는 수렛길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중산골로 갈라지는 첫 번째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까지 지프차가 들어갈 수 있다.
삼거리에서 중산골 방향 헬기장이 있는 북동쪽 지능선을 타면 곧장 벼락바위봉 정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 길은 하산길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삼거리에서 계속 직진, 한해재로 향하는 지름골로 7분 거리에 이르면 운학사 절터에 닿는다.
여섯채나 되는 건물들이 있으나 비어 있다.
운학사터를 오른쪽 아래로 끼고도는 길을 휘돌아들어 북쪽 피미기골 입구를 지나 13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회론골로 갈리는 두 번째 삼거리가 나타난다.
회론골 산길은 회론재를 넘어 중앙선 또아리굴이 있는 회론동으로 이어진다.
이 코스로 회론재에 올라서면 고개에서 불과 25분이면 벼락바위봉 정상에 설 수 있다.
계속 지름골을 타고 오르면 태고적 자연미가 짙게 스민 울창한 수림지대가 펼쳐진다.
이 수림지대는 제천 일원에서도 유난히 더덕이나 두릅, 취 등 각종 산나물이 많이 나는 곳이다.
이따금 칡덩쿨 속으로 산길이 숨어드는 지름골로 35분 정도 올라가면 북쪽 아래로 백척철교가 내려다보이는 한해재에 닿는다.
한해재에서 남동쪽 주능선길로 30분 정도 오르면 우뚝 솟은 수리봉 암봉을 밟는다.
수리봉에서는 북쪽 금대동 협곡 아래로 중앙선 철길과 중앙고속국도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멀리 원주시를 비롯한 치악산맹이 웅장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보름갈이봉과 백운산이 철철폭포를 품고 잇는 함바위골과 지름골 너머로 시야에 와 닿는다.
남쪽으로는 거대한 분지를 이룬 운학리 협곡이 샅샅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삼봉산과 천등산 줄기가 보인다.
수리봉을 뒤로하고 내리막 능선길로 20분 거리에 이르면 소나무군락의 회론재에 닿는다.
인적이 오랫동안 끊겼던 곳이라 뚜렷한 산길이 잘 보이지 않는 회론재를 벗어나 40분 정도 더 오르면 벼락바위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수리봉과 거의 같다.
다만 동쪽으로 찰방망이봉(788) 너머로 신림과 제천방면의 감악산, 석기암산, 용두산을 비롯해 멀리 소백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하산은 정상에서 구학산으로 이어지는 남릉을 탄다.
25분 정도 내려서면 910m봉에 이른다.
910m봉에서 차도리 방면 남서쪽으로 갈라지는 지능선길을 따라 독가촌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운치 있다.
이 하산길에는 노송군락이 계속 이어지고 두릅나무도 군락을 이룬다.
※ 교통 및 숙식
수도권에서 백운면 운학리에 이르는 길은 중앙고속국도를 타는 것이 지름길이다.
(동서울에서 만종-남원주-까지 1시간거리)
남원주톨게이트를 지나 금대초교가 왼쪽 아래로 보이는 첫 번째 고가도로를 비롯하여 6개의 고가다리와 7개의 터널을 지나면 치악산과 백운산 사이에 형성된 가리파고개(치악재)를 넘는다.
신림교차로에서 고속국도를 나와 신림삼거리에서 좌회전, 제천방면 5번국도를 따라 약 2k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백운 방면 402번 지방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 삼거리에서 지방도로를 타고 구학초교 앞을 지나 구력재를 넘으면 곧이어 노인정과 멋진 느티나무 한그루가 반기는 운학리 삼거리에 닿는다.
신림삼거리에서 이곳까지는 약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운학리 삼거리에서 북쪽 느티나무 방면으로 다리를 건너 협곡 안으로 이어지는 비좁은 도로를 따라 7분(4km) 정도 들어서면 차도리 버스종점의 주차공간에 닿는다.
귀경길에는 차도리에서 백운으로 빠져나와 박달재터널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이 터널은 길이가 1,960m로 제천-충주간 주행시간을 1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시켰다.
박달재터널을 빠져나오면 봉양삼거리다.
봉양삼거리에서 우회전, 제천방면으로 1.5km 정도 가서 서제천IC에서 중앙고속국도로 귀경하면 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제천까지 무정차고속직통버스 이용. 1시간50분 소요.
제천에서 10분간격 운행하는 충주행 버스 이용, 백운에서 하차. 15분 소요.
동서울터미널에서 1시간간격 운행하는 용포-목계-산척 경유 제천행 버스 이용, 백운에서 하차. 2시간20분 소요.
백운에서 차도리행 버스 1일 6회. 20분 소요.
차도리 일원은 외지인들의 출입이 드물어 민박집이 없다.
차도리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인 제천시내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제천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산곡식당의 해장국이 시원하다.